fun2008. 12. 1. 16:56
(1)
캐스터 : 5만명이 넘는 관중앞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의 심정은 어떨까요...너무 떨리지 않을까요?

차명석 해설위원 어떨거 같습니까?

차명석 : 굉장히 떨리겠죠..근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빅게임에서 선발 투수로

던질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중간계투로 나가도.채 떨리기 전에 강판당하기 일쑤였죠.


(2)
캐스터 : 앤디 페티트 선수 견제구 동작이 좋아 주자들이 리드를 잘 못하는 군요...

차명석 : 앤디 페티트 선수 지난 8년동안 견제구 아웃이 67개나 되네요.

일반 시청자 여러분들이 이게 얼마나 좋은 기록인줄 잘 모르시겠죠...

이해를 위해서 말씀드리면 제 선수생활 10년동안 견제구 아웃이 3개밖에 없었습니다....



(3)
캐스터 : 죠쉬 버켓선수 6회인데도 구속이 96마일이 나오네요.

차명석 : 정말 타고난 어깨죠...저런 어깨를 가진 선수를 보면...맨날 느린공만 던질 수 밖에

없던 저로 서는 부럽다는 말밖에 없어요. 정말 부럽죠. 그런데 저런 선수를 보면

부러운데...강한 어깨를 가진 투수중에서 컨트롤이 안되는 투수들을 보면 화가 나요.

나에게 저런 어깨를 줬으면 제가 지금 여기서 해설을 하고 있겠습니까?



(4)
캐스터 : 원아웃 2루 상황에서 투수코치가 나오고 있네요...투수에게 무슨 말을 할까요?

차명석 : 지금 타자가 타격감이 좋으니까 볼넷을 줄걸 각오하고 어려운 승부를 하라고 하겠죠

캐스터 : 어려운 승부라면?

차명석 : 스트라이크 존에서 볼 1~2개 정도 빠지는 볼을 던지고 걸려들면 다행이고 안 걸려드면

포볼로 걸르라는 거죠. 근데 그게 정말 말도 안되는 주문이죠...그렇게 정교하게

컨트롤 할 수 있으면 잡아내죠...왜 걸릅니까?


(5)
끝내기 홈런이 터지자

캐스터;아...저런 상황에서 홈런을 맞았을 때,기분은 투수 당사자말곤 아무도 모를겁니다.

차명석:아,저는 현역시절 홈런 맞은 경험이 많아서. 잘 압니다.

캐스터:.......


(6)
보스턴의 토드 워커(Walker)가 병살타 치면서 부진하자

캐스터:요즘 들어 워커가 매우 부진한데요.

차명석:네,일단 Walker는 이름부터 Runner로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캐스터:......



(7)
캐스터:지금 잘하는 야구선수들도 야구를 시작하던 무렵 존경하던 선수를 많이 닮아가게 되는 경향이 있죠?

차명석:물론입니다. 어린 시절에 잘하던 선수가 누구였느냐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장호연 투수가 무척 날렸는데 그래서 제 구속이 그렇게 느렸나 봅니다.

캐스터:......


(8)
캐스터:프라이어 선수 다 좋은데 옥에 티라면 타자에게 너무 신경을 써서 투구수가 조금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차명석:저는 선수 시절에 그나마 제구력이 좋았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티에 옥이었죠.


(9)
캐스터:아, 오늘 그레그 매덕스의 제구가 정말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차명석 해설위원님도

현역 시절엔 차덕스란 별명을 갖고 계실 정도로 제구력이 좋으셨는데요. 어떠신지요?

차명석:저랑 매덕스랑 닮은 것은 공 느린거 하나 뿐입니다.

캐스터 : ............................


(10)
(생중계 중 연장 17회까지 간 경기에서 방송나가는지 모르고)

차명석:미치겠네(너무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런 실수를 했다고 나중에 해명.)


(11)
차명석:저 선수 부인 참 미인입니다.

캐스터:스포츠선수들 부인이 대부분 미인 아닙니까? 왜 그럴까요.

차명석:그런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제가 무참히 깨버렸죠.

캐스터:집에 가서 어쩌실려구요.

차명석:.(침묵)


(12)
캐스터:기억에 남는 올스타전 추억이 있습니까?

차명석:네, 저는 올스타전 추억이 아주 많습니다. 올스타로 뽑힌적이 없어서

그 기간엔 가족들과 여행 추억이 많죠

캐스터:.....


(13)
캐스터:오늘 중계를 맡은 지방 케이블방송이 주로 메이저리그와 낚시를 중계한답니다.

참 특이한 일이군요. 야구와 낚시가 관계가 있습니까?

차명석:야구선수 중에도 낚시광이 많습니다.

캐스터:낚시 좋아하면 가족도 버린다던데.

차명석:제가 전에 모시던 감독도 낚시 참 좋아하셨습니다. 낚시 하며 제 생각 많이 했다더군요.

저놈을 짤라야 되나 말아야 되나.



(14)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 중계방송에서

캐스터 : 아..정말 저 선수는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에요..

차명석 : 저도 선수시절에 10년에 하나 나오는 투수라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그런 말을 안하더라구요.

캐스터 : 하하하^^;

차명석 : 어느날 코치님꼐 얘길 했더니 "너같은 투수는 10분에 하나씩 나온다"고 하셔서

기분이 굉장히 나빴던 기억이 있습니다.

캐스터 : .................


(15)
캐스터 : 너클볼 투수인 팀 웨이크필드 다음에 앨런 엠브리가 던지니깐

공이 더 빨라 보이는거 같아요..

차명석 : 그래서 제가 항상 이상훈 투수 앞에 던졌죠..

캐스터 : ........



(16)
캐스터 : 와 케리우드 선수 슬라이더 90마일 찍힙니다....... 참 대단하네요

차명석 : 전성기 시절 저의 직구 보다 빠르군요......

캐스터 : .......................



(18)
캐스터 : 드류! 장거리홈런이네요!

차명석 : 저런 홈런을 쳐본적은 없어도 맞아는 봤습니다.

대전구장에서 장종훈에게 맞은 홈런이 어찌나 컸는지 아직까지 날아가고 있을껍니다

캐스터 : .......
Posted by razorhead
etc.2008. 7. 21. 21:19
For a Breath I Tarry - A.E. Housman
 
XXXII

by A.E. Housman

From far, from eve and morning
And yon twelve-winded sky,
The stuff of life to knit me
Blew hither: here am I.

Now-- for a breath I tarry
Nor yet disperse apart--
Take my hand quick and tell me,
What have you in your heart.

Speak now, and I will answer;
How shall I help you, say;
Ere to the wind's twelve quarters
I take my endless way.



머나먼 곳에서, 밤과 아침과
열두 방향의 바람의 하늘에서,
생명의 요소가 불어와
여기 내가 있노라.

이제-- 내 숨결이 한 번 스치어
아직 흩어지지는 않을 동안에도
나는 기다리니.
어서 내 손을 잡고 말해주오
그대 마음 속의 이야기를.

어서 말해주오, 내 대답하리니
네게 무엇을 줄 수 있으리;
바람의 열두 방향으로
내 끝없는 길을 떠나기 전에


어슐라 르 귄의 단편집 "바람의 열두 방향"의 처음에 실려있는 "슈롭셔의 젊은이"의 일부 입니다.
국내SF 팬들에게는 내 이름은 콘래드"에 실린 젤라즈니의 중편 "프로스트와 베타(For a breath I tarry)"의 내용으로도 잘 알려진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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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zorhead
fun2008. 7. 21. 20:28
어디선가 퍼온 개그


나를 이끌어 주는 남자가 좋아···내 취향을 예측해서 즐겁게 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

우리 이야기 좀 해요···내 주장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세요, 그렇지만 결정은 둘이서 한 거죠?

그릇이 작은 남자···나의 유치하고 멋대로인 요구를 들어 주지 않는 남자.

일···남자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여자는 해도 괜찮고,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위자료···아내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면「받아야」하는 돈.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지불해야」하는 돈.

양육비···이혼 후 아내가 아이를 맡으면 남편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돈.
     이혼 후 남편이 아이를 맡으면 아내는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돈.

자신을 연마···남자가 하면 - 단순히 시시한 취미.
        여자가 하면 - 자신의 가치가 향상.

생명보험···남편의 생명을 담보로 한, 남은 평생을 일하지 않아도 되기 위한 대박의 꿈.

전업 주부···1. 매우 고귀한 일로, 사회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고된 일.
              2. 그 어떤 태만한 태세로 하더라도「사랑해요」라고만 매달리면 결코 해고될 일 없는
                  하루 3식 제공, 낮잠 시간 포함의 훌륭한 직업
               3.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여자나, 취직할 수 없는 여자를 위한 생활보호 제도.


아내의 용돈···남편이 장시간 노동에 괴로워하고 있는 동안, 낮시간 중 친구들과 낭비하는 돈

남편의 용돈···철저히 절약해야 하는 돈.

급료···남편의 것은 나의 것, 나의 것은 나의 것.

빚/부채···남편의 빚은 나와 무관계. 그렇지만 나의 빚은 남편이 갚아주는 것이 당연.


마더 컴플렉스···남편의 효도. 여성의 경우에는 그냥 효도라고 부름.

남녀 평등···여자의「권리」를 주장할 때 이용하는 단어. 단, 평등한「의무」의 부과시에는「여성 보조자」의
              입장으로서 거부할 수 있음.

백인 남성···레이디 퍼스트를 몸소 실천하는, 상냥하고 매우 이상적인 남자. 남편의 폭력사태 같은 끔찍한 일은
              백인남성님께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패미니즘···여성의 권익을 위해 일부만 도입한 사상. 단, 여성에 대한 의무를 포함한 완전한 버전의 사상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라고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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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zorhead